[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미술관·화랑 등 290여 개 전시기관 참여…11일간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2023 미술주간’성황리에 막내려

‘미술여행’은 전문 해설사와 전국의 숨겨진 미술관을 여행하는 프로그램. 미술여행 성수 코스 참가자들이 ‘DIALOGUE, Mind Map’ 전시 해설을 듣고 있다. [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 ‘2023 미술주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는 전국의 국공립·사립 미술관, 화랑,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 290여 개 전시기관이 함께하며, 참여기관 수가 전년 대비 67% 늘었다. 미술주간 홍보 영상, 스브스뉴스와 슈퍼주니어 예성이 출연하는 예세이 제휴 영상은 통합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서는 등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신진작가의 중저가 미술품을 판매하는 ‘작가 미술장터’는 서울과 전북 완주, 제주 서귀포 등 전국 5곳에서 펼쳐졌다. 신진작가 600명이 참여해 드로잉·판화·사진 등 6000여 점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미술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인 ‘미술여행’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전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미술관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7개 지역, 22개 코스로 구성했으며,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서울 지역 12개의 코스는 예매 오픈 10분 만에 모두 마감, 전국 대부분의 코스 역시 당일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차세대 작가 프로모션 전시 ‘DIALOGUE, Mind Map’으로 구성된 성수 코스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익숙한 도시의 골목에 전혀 모르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2시간 반 동안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소감을 남겼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창작 워크숍 11개 프로그램은 대전시립미술관·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제7회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에이비씨랩·씽씽큐뮤직 등 전시기관 5곳은 미술과 과학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총 79회 무료로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엠공사이가 주관한 ‘우리사이 예술 사이:미술과 인공지능’은 전 회차가 빠르게 마감되며 현장 신청 문의가 계속 이어졌다. 이와 함께 무장애 프로그램으로 환기미술관·경남도립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 등 전국 4개 전시기관에서 300여 명의 청각 장애인들이 수어 해설을 들었다.

‘2023 미술주간’ 행사를 주관한 예술경영지원센터 문영호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미술을 만날 수 있도록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