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모습을 드러냈던 남편 이태운 광주고법원장의 광주 관사(두암동 H아파트)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고법원장은 24일 전 후보자의 사퇴의사 표명 여부를 묻는 본지 기자에게 "나는 모르겠다. 알아도 말해 줄 수도, 확인해 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고법원장은 25일에는 등산복 차림으로, 26일에는 운동 가방을 들고 관사를 나섰으며, 아파트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전 후보자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다.
전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한 법조계 인사는 "마음 고생이 심하던 전 후보자가 남편이 있는 광주에서 마음을 추슬렀는데, 9월 언론에 노출된 뒤로는 광주에도 내려가기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친구들을 만나 자신의 거취를 얘기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려고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엔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전 후보자가 신변 정리를 위해 모처로 여행을 떠났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박성우 기자, 광주=백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