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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기술 경쟁? 자율주행의 신성으로 떠오른 中 ‘하오모AI’

중앙일보

입력

지난 4월, 하오모AI는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DriveGPT를 출시했다. 하오모AI 제공

지난 4월, 하오모AI는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DriveGPT를 출시했다. 하오모AI 제공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업체의 핵심 경쟁력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스마트 운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자체 개발이나 제3자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우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화웨이, 바이두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하오모(HAOMO) AI가 바짝 쫓아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스마트 운전 분야에 진출하는 방식에는 자체 개발과 협력,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자체 개발의 경우 초기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이 많고 기술 난이도가 높으며 개발 주기가 길다. 이는 완성차 기업이 스마트카 사업에 진출하는 데 가장 주요한 제약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공급업체로부터 완성된 자율주행 솔루션을 받는 전략을 택한다.

현재 시장에서 스마트 운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로는 자동차 부품 분야의 선도 기업, 하이테크 분야의 대기업, 그리고 스마트 운전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 중국의 화웨이 등 하이테크 분야의 대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특히 자율주행 분야의 주요 업체로 기술력 및 공급망 관리 능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업계를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 드라이브 토탈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하오모 AI와 같이 규모 대비 기술력이 뛰어난 스타트업 업체들은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오모 AI는 설립 3년 차의 신생 기업이지만 중국 양산(승용차) 자율주행 부문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하오모AI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주행거리는 이미 6000만km를 넘어섰다. 또, 하오모AI는 이미 3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세대교체에 성공했으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창청자동차(长城汽车)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 웨이(WEY) 탱크(Tank), 하발(Haval), 오라(ORA), POER 등 20여 종의 모델에 탑재됐다. 2024년 말까지 하오모AI의 에이치파일럿(Hpilot) 탑재량은 100만 대에 이를 예정이다.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 및 적용에 있어 유연하며, 비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어 대기업과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다. 하오모AI는 양산 및 탑재 부문에서 화웨이와 함께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화웨이, 샤오펑, 리샹, 하오모AI 등 중국의 자율주행 분야 주요 업체들은 거대 인공지능 모델 및 자율주행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화웨이는 지난 7월, 자체 개발한 산업용 AI인 ‘판구 3.0’을 발표했으며 지난 4월, 하오모AI는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DriveGPT를 출시했다.

하오모AI의 구웨이하오(顾维灏) CEO는 “자율주행 기술은 20여 년간의 발전을 거치면서 하드웨어 기반의 1.0 시대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2.0 시대를 거쳐, 현재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3.0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는 첨단기술의 총아로 장기적인 탐색을 필요로 하는 과제이자 혁명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샤오펑, 니오, 리샹을 비롯해 자율 주행 솔루션 제공업체인 화웨이, 하오모AI는 해당 업체들과 협업하고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넓은 자율주행 구현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실제 운전 상황을 기반으로, 공급 업체별 강점을 비교해 협력 파트너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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