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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 울산·포항·경주] 수소전기 트램 도입 … 울산, 철도 중심 대중교통 시대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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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 타당성재조사 통과
태화강역~신복로터리 10.99㎞ 구간
3297억원 들여 2029년 준공 예정 

울산시가 계획 중인 도시철도 1호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수소전기 트램’이다. 수소를 열차 탱크에 담아 전기로 바꿔 움직이는 방식이라 공해·소음·진동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 울산시]

울산시가 계획 중인 도시철도 1호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수소전기 트램’이다. 수소를 열차 탱크에 담아 전기로 바꿔 움직이는 방식이라 공해·소음·진동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사진 울산시]

울산광역시 도시철도 노선계획

울산광역시 도시철도 노선계획

울산시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다. 1997년 7월 광역시 승격 후 26년 만에 도시철도 사업을 추진할 근거를 마련했다.

울산시는 기획재정부가 23일 개최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2020년 12월 말 기획재정부에 타당성재조사를 신청한 지 2년 8개월여 만이다.

울산시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차량형식, 배차간격, 차량기지 위치 등 사업계획 변경을 통한 경제성 향상에 나섰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통과가 불투명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14일 개최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해당 사업의 정책성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울산시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다는 점과 트램 도입에 대한 시민의 열망,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수소 배관이 도심까지 연결돼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부각해 최종 통과를 이끌어 냈다.

트램, 공해·소음 적고 도시경관 개선 효과도

울산시가 계획 중인 도시철도 1호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수소전기 트램’이다. 트램은 도로에 레일을 설치하고 운행한다. 주로 전기나 배터리를 에너지로 쓴다. 하지만 울산 트램은 수소를 열차 탱크에 담아 전기로 바꿔 움직이는 방식으로 공해·소음·진동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울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수소전기 트램’을 통해 수소 기반(인프라)을 활용한 울산의 또 다른 관광 상품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지향적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공기정화 기능, 소음·진동 최소화, 무가선 체계로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3297억원(국비 60% 1,978억원, 지방비 40% 1319억원)을 들여 남구 삼산동(태화강역)부터 남구 무거동(신복로터리)까지 총연장 10.99km 구간에 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거장은 총 15개 설치된다. 착공은 2026년, 준공은 2029년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만드는 트램은 5량이며 총 길이는 35m 정도다. 추정 하루 이용객은 2만4000명이다. 한 번 충전으로 200? 운행이 가능하다.

울산시민의 교통복지 실현될 것으로 기대

2020년 기준 울산시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11.6%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내버스 승객은 하루 평균 21만 명에 불과하다. 이에 울산시는 대중교통의 혁신을 위해 도시철도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추진 과정에서 울산시는 경제성·환경성·안정성 모두 면밀하게 검토해 울산에 맞는 대중교통은 트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경제성 보완을 위해 차량 형식을 수소전기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도시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운행 중인 ‘동해선 광역전철’과 향후 완공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를 잇게 돼 울산시의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트램과 버스노선이 간선·지선 체계로 환승되면서 울산시민의 교통복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의 타당성재조사 통과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태화강역의 동해선을 트램으로 잇게 돼 울산에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특히 트램 도입으로 도심 상권 활성화와 정주 여건의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시민들에겐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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