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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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나는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산꼭대기에 있는 작은 두 사람이었을 뿐, 산은 우리에게 무관심했다.

『지도 끝의 모험』(릭 리지웨이) 중에서. 산악인·기업가·환경운동가인 저자는 “인간이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는 야생의 땅에 머물러야 한다. 그곳에서만 자신의 본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