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나눔과 기부] 전국 호우 피해지역에 응급구호세트·모포 등 구호물품 긴급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재난안전상황실 가동, 전 직원 비상근무
예천·공주·군산 등 전국 29개 지역 지원
이재민 대상으로 세탁·의료 봉사활동도

열흘째 이어진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피해가 불어가고 있다. 사망·실종자는 50여 명에 달하고 순식간에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도 1만 명을 넘었다. 특히 충북 오송과 경북 예천 등지에서는 안타까운 사연이 매일 전해졌다.

재난 구호 모금 전문 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분주해졌다. 호우가 예보된 13일부터 재난안전상황실을 가동하며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올해 전국 7개 권역에 새로 마련한 지사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구호물품을 조사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지원을 추진했다. 본회에서는 40여 명 전 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호·모금 관련 업무에 임했다.

호우 피해가 광범위한 만큼 구호물품은 서울 관악, 경북 예천, 영주, 봉화, 충남 공주, 논산, 금산, 충북 괴산, 영동, 청주, 전북 군산, 김제, 익산, 전남 여수 등 전국 29개 지역에 지원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기준 지원 물품은 응급구호세트 3632세트, 취사구호세트 119세트, 생수 8만5856병 모포 1440점 등 약 20만 점이다.

특히 30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산사태로 60여 명의 주민이 노인회관에 대피한 경북 예천군에는 곧바로 세탁구호차량과 봉사단을 투입해 이재민의 세탁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 괴산 지역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는 오성중학교에서는 18일 희망브리지 의료봉사단이 이재민을 대상으로 침술, 추나요법, 탕약 제공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내 자연재난 의연금 지원 가능 유일한 단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법정 기구다. 또 재해구호법상 국내 자연재난 의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다.

재난은 호우·태풍·지진과 같은 자연재난과 코로나19, 산불 등 사회재난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재난에 대한 의연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매년 1회 모집 허가를 얻어야 하며, 모여진 성금은 재해구호법에 의해 희망브리지의 이사회인 배분위원회에 납입해야 한다. 동일 재난 시 중복·누락·편중을 막고 균등한 지원을 위해서다.

이번 호우에 대한 기부는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와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희망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명 셀럽들이 ‘믿고 맡기는 기부처’

희망브리지를 설명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셀럽들이 믿고 맡기는 기부처’다. 7월 호우에만도 유재석·신민아·싸이·김우빈·이찬원·김혜수·이혜영·한효주·이승윤·임시완·박나래·윤하림·김은숙·잔나비 등이 희망브리지에 마음을 전했다. 희망브리지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을 운영 중인데 2021년 12월 출범 이후 50여 명이 참여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희망브리지 직원이 이재민을 위해 제작한 응급구호세트를 들고 있는 모습(왼쪽)과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이 지난 12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르슈에서 개최된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입주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 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직원이 이재민을 위해 제작한 응급구호세트를 들고 있는 모습(왼쪽)과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이 지난 12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르슈에서 개최된 ‘희망브리지 형제의 마을’ 입주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 희망브리지]

이번 호우 뿐 아니라 지난 4월 강릉 산불, 튀르키예 지진 및 지난해 울진 산불, 호우 등 다양한 재난마다 유명 인사들과 그들의 팬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공익법인 평가 기관은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수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기업도 팔을 걷어 붙였다. 18일까지 삼성, HD현대1%나눔재단, 네이버, 아산복지재단, 미래에셋그룹, 전국경제인연합 등이 기부를 결정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번 호우는 전국적으로 피해를 보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사회 각계의 동참이 아직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부 동참을 호소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