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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허베이통신] 선율에 담긴 하북의 기개… '풍아연조' 음악회 서울서 열려

중앙일보

입력

풍아연조 민족 음악회

풍아연조 민족 음악회

하북성은 200만년전 동방 인류의 중요한 기원지로 중화민족의 발상지 중의 하나이자 많은 인재를 배출한 보물 같은 지역이다. 5000여년 전, 중화민족의 3대 시조인 황제·염제·치우는 이곳에서 정전으로부터 융합에 이르기까지 중화문명사를 창안했다. 기주(冀州)는 고대에 구주(九州)의 으뜸으로, 하북성의 약칭은 '기'에서 유래됐다. 하북성의 총면적은 18.8만 평방킬로미터, 해안선의 길이는 487킬로미터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해변, 평원, 호수, 구릉, 산지, 고원을 겸비하고 있는 성이다.

하북성은 역사가 유구하고 문화가 찬란하며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만리장성의 정수가 집중된 곳이다. 만리장성, 피서산장, 청나라 황릉, 대운하 등 4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현 전지, 당산 피영극(그림자 인형극) 등 8개 종목이 세계무형문화재목록에 올랐다. 이렇듯 유구한 하북성의 역사와 민족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 '풍아연조'가 12일 로운아트홀(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된다.

음악회에서는 동양 여성의 아름답고 선량하며 사랑에 대한 동경과 강인하고 굴하지 않는 내적 품격을 표현한 민족관현악작품 〈쟈스민〉, 현실 생활 속에서의 사람들이 말대꾸하는 장면을 두 개의 딱따기 피리로 생생하게 표현한 피리 2중주 민간악곡 〈말대꾸〉, 항우가 대군에 포위되었을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린 장면을 잘 보여주는 〈십면매복〉의 생생한 비파 연주가 이어진다. 여러 가지 연주 형식으로 사람들이 바구니를 들고 장대를 들고 대추를 거두는 감동적인 장면을 재현하는 기남취가의 대표작품 〈대추치기〉도 감상할 수 있다. 연주자는 각종 취주 기술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희곡 인물 중의 서로 다른 캐릭터의 음조와 소리를 표현한다.

또 조국의 변강 초원을 지키는 기병 전사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적을 죽이는 기술을 연마하는 모습을 묘사한 얼후제주 〈전마분등〉, 향촌 풍격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 밝고 맑은 음색, 흥겹고 활발한 리듬양금 독주 〈향촌서회〉, 산동, 안휘, 하남, 하북성 등지에 널리 퍼진 유명한 한족 민간 악곡인 〈백조조봉〉은 사람들에게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직장 생활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공연 막바지에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라지〉 합주가 이어진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메일(hbinkorea@gmail.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료 제공: 중국 하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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