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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했을 뿐인데 매출 20% 늘었다...MZ 잡은 한샘 '디자인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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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자인파크’ 매장 리뉴얼
테마 중심의 트렌디한 공간 구성
MZ세대, 중·장년층 반응 이끌어

한샘은 상반기 내내 한샘디자인파크 매장 전시 혁신을 추진했다.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를 한곳에 모아 트렌디한 공간을 구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사진 한샘]

한샘은 상반기 내내 한샘디자인파크 매장 전시 혁신을 추진했다.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를 한곳에 모아 트렌디한 공간을 구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사진 한샘]

한샘디자인파크는 매장 내 QR코드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한샘디자인파크는 매장 내 QR코드 등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 젊은 감각이 더해지고 있다. 상반기 내내 진행해 온 한샘디자인파크 매장 리뉴얼을 통해 혁신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한샘의 리뉴얼 매장은 거실·침실 등 ‘공간’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보여 온 한샘디자인파크의 ‘전시 문법’을 다시 한번 진화시켰다.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를 모아 트렌디한 공간을 구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곳곳에 적용했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도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한샘은 이런 전시 혁신을 이어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체험·소통·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

한샘은 지난 3월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리뉴얼했다. 송파점은 한샘이 지난해 8월 ‘크리에이티브 데이’에서 밝힌 전시 전략이 적용된 매장이다. 건축디자인 전문 기업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상품·전시 중심 매장을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공간을 정해두고 상품을 전시하는 것과 달리 테마별로 상품을 전시한다. 또 구매하지 않는 고객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커뮤니티 요소를 강화했다.

한샘은 송파점 리뉴얼에 앞서 ‘한샘디자인파크 고양스타필드점’을 40여개 소파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또 천안아산점의 침대·소파 전시공간을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이들 매장은 한샘몰과의 연동 기능이 크게 보완됐다. QR코드로 앱에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을 넘어 장바구니에 담아둔 후 집에서 증강현실(AR)로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온라인 고객이 한샘몰에서 살펴본 상품이 전시된 인근 오프라인 매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방문할 수 있는 기능도 구축됐다. 전시 공간에도 LED화면을 통해 부엌·바스의 변화될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컬러링존’이 구성됐다.

가장 최근 리뉴얼된 ‘한샘디자인파크하남스타필드점’에는 이런 전시 전략이 보다 폭넓게 적용됐다. 한샘은 하남스타필드점에 삼성전자와 제휴한 스마트홈 전시 공간 ‘한샘 스마트홈 패키지 체험존’을 구성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가전제품의 연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초대형 LED화면으로 변화할 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상담실’이 한샘 매장 최초로 설치되기도 했다.

리뉴얼 매장 통한 한샘몰 가입자도 증가

한샘은 가구·인테리어 시장 트렌드 변화에 착안해 매장을 리뉴얼했다.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한 쇼핑 공간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지인과 만나거나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매장을 찾는다. 필요에 의한 쇼핑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상품을 찾기 위한 체험을 중시한다.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SNS 확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커머스의 성장 등으로 MZ세대 못지않은 감각을 지닌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트렌디한 매장이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판단이 반영된 송파점은 개점 2주만에 6500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질적 성장에도 성공했다. 송파·고양·하남점은 리뉴얼 후 전년 동기 대비 20%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매장에 찾아온 고객들의 계약률과 객단가를 높이며 이룬 성과다. 고객 풀도 확대됐다. 송파·고양·하남점 리뉴얼 후 방문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온라인 활용도 두드러졌다. 한샘이 송파점 오픈 후 진행하고 있는 매장QR코드 인증 이벤트 참여자의 약 40%가 4050세대로 30대와 맞먹는다. 특히 4050세대 방문자의 40.5%는 매장 방문의 계기로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꼽았다. 32.5%만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은 30대보다 높다.

리뉴얼 매장을 통한 한샘몰 신규 가입자 수도 매월 성장하고 있다. 전시 혁신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샘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매장 리뉴얼과 함께 한샘몰과의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홈퍼니싱 사업부문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고객경험을 구축하고,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전국 21개의 한샘디자인파크 매장과 수천 명의 시공기사를 비롯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고객 데이터 등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위한 역량도 가지고 있다”며, “매장 혁신과 플랫폼 강화는 한샘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트렌디하면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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