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 수감감방에 수표 7장/교도관 매수여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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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검 강력부 송명석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조직폭력배들이 1백10만원 어치의 자기앞수표 7장을 반입,교도관을 통해 반입 금지물품을 구입하거나 교도관들을 매수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3일 구치소 검방과정에서 조직폭력배 「장안파」 두목 박기철씨(34)가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 10동 상층 10방 사물함 주머니속에서 발견된 5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10만원짜리 수표 6장 등을 압수해 수표추적에 나서는 한편 수표반입이 이루어진 경위와 이 과정에서 교도관들이 관련됐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측의 자체조사결과 박씨는 마약혐의로 수감중인 허모씨를 통해 이 수표를 건네받아 보관중이었으며 허씨는 이미 출소한 「장안파」 부두목 박현옥씨(31)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박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또 진정인으로 된 김교도관을 조사했으나 김씨가 진정서 제출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다른 교도관이 김씨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진정서를 작성한 교도관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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