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 日프로투어 1라운드 '102명중 10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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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회에 도전하고 있는 천재 소녀 골퍼 미셸 위(17.한국이름 위성미)가 또 최하위 위기에 몰렸다.

미셸 위는 23일 일본 시코쿠 코지의 구로시오 골프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쳐 102명 중 101위로 처졌다.

미셸 위는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했고 보기만 9개 기록했다. 미셸 위는 슬럼프 기미가 역력하다. 올 5월 국내 투어인 SK텔레콤 오픈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이후 출전한 남자대회에서 모두 최하위권이다.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첫날 하위권에 머물다 둘째날 기권했으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마스터스에서 최하위를 했다. 이어진 PGA 투어 84럼버클래식에서도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미셸 위는 14세이던 2004년 1월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1타차로 아슬아슬하게 컷 통과에 실패해 남자대회에서도 통할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미셸 위는 PGA 투어나 유러피언투어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일본 투어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으나 올해 컷 통과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로써 미셸 위가 남자대회에 나오지 말고 여자대회에 전념하라는 비난이 힘을 얻게 됐다. 이런 비난을 잘 알고 있는 미셸 위는 대회 일주일전에 현지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하면서 절치부심했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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