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때 중국 인민지원군 부사령관 지낸 훙쉐즈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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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한국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부사령관을 지낸 훙쉐즈(洪學智.사진)가 20일 숙환으로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94세.

훙은 인민해방군 13병단(兵團) 부사령관으로 있던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그해 10월 펑더화이(彭德懷)사령관을 보좌해 병참 담당 사령관으로 참전했다. 59년 펑이 마오쩌둥(毛澤東)의 비판을 받고 국방부장에서 실각하면서 훙도 인민해방군 총후근 부장에서 해임됐다. 문화대혁명 와중에는 마오의 부인인 장칭(江淸)과 린뱌오(林彪)로부터 정치적 탄압도 받았다.

문혁 당시 상장(중장)계급을 박탈당했으나 덩샤오핑(鄧小平)이 집권한 이후인 80년 복권돼 총후근 부장으로 복직했다. 그 뒤 당 중앙 군사위원회 위원,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역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법률위원회 부주임 훙후(洪虎.64)가 아들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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