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헌납약속 전 전대통령 재산/현금 백39억만 국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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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저 등 부동산은 기부서 안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부에 헌납키로 약속한 재산 중 현금 1백39억원을 제외한 연희동 사저 등 기타 재산은 아직까지 기부서를 제출치 않아 국고귀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지난해 국정감사조치 결과에서 『현금 이외 부동산 등의 기타 사유재산 처리는 국유재산법과 동법 시행령의 규정에 의거한 기부서 등이 미제출되어 국고귀속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88년 11월23일 백담사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자금 1백39억원 외에 『제가족의 재산은 연희동집 안채(대지 3백85평,건평 1백16.9평)와 두 아들이 결혼해 살고 있는 바깥채(대지 94평,건평 78평),서초동의 땅 2백평,그밖에 용평에 콘도(34평) 하나와 골프회원권 2건 등이며 금융자산은 재산등록제도가 처음 실시된 83년 총무처에 등록한 19억여 원과 그 증식이자를 포함해 모두 23억여 원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 모두를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최근 전씨는 큰아들 재국씨 부부가 연희동 사저에 기거케 하는 등 연희동으로 돌아올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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