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도 점수로 표시/5단계/PPM 대신 0∼100점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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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6개 권역별로 매일 발표/내년 6월 시행방침 “어린이 외출 삼갈 것”등 주의도/기준치 지역별 3등급 차등적용
내년부터는 대기·수질 등 환경오염 측정결과가 점수화돼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감각오염지표」로 발표된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현행 환경기준치도 지역별 공해 정도에 따라 3등급으로 구분돼 차등적용된다.<관계기사 12면>
환경처는 23일 PPM 등으로 표시돼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오해의 소지마저 있는 현행 환경기준치 대신 무공해상태를 0점으로,최악의 오염상태를 1백점으로 하는 5단계의 종합감각오염지표를 개발해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 감각오염지표를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원주 등 6개 권역별로 일기예보처럼 매일 신문·방송 및 대기오염 전광판에 공표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전광판 등에 종합적인 대기오염 점수 및 그날의 문제되는 오염물질을 표시하고 아울러 「어린이·노인·환자는 야외활동을 삼갈 것」 「차량이용을 자제할 것」 「공장조업을 단축할 것」 등 주의사항을 공표할 계획이며,93년부터는 방송 등을 통한 대기오염경보제도 도입한다.
◇감각오염 지표=대기오염의 경우 환경기준치가 설정된 6개 오염물질 중 탄화수소를 제외한 아황산가스·먼지·오존·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등 5개 물질의 오염도 수치를 일정한 가중치를 주어 종합환산,각각의 오염치를 표시하지 않고 종합점수를 공표한다. 「오늘의 대기오염은 40점」과 같은 방식이다.<그림참조>
이때 0∼20점은 양호,20∼40점은 보통이며 40∼60점은 유해,60∼80점은 매우 유해,80∼1백점은 위험수준에 해당한다. 이는 오염물질에 따라 단위·기준치가 달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폐단을 개선키 위한 것이다.
수질오염 역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용존산소량(DO)·수소이온농도(PH)·대장균·부유물질의 5개 지표를 0∼1백점으로 종합점수화해 매월 공표한다.
◇환경기준치 개정=현행 기준치가 외국에 비해 턱없이 완화된 수준이어서 제구실을 못 한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내년중 지역별 환경여건을 감안해 1,2,3등급의 기준을 차등설정한다. 또 아황산가스 및 먼지의 1시간단위 단기환경기준을 연말까지 제정,오염도 측정결과가 피부에 와닿게 한다.
환경처는 지금까지 월별로 발표해온 대기오염치를 12월부터는 매일 발표하고 이를 책자로 만들어 매월 배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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