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말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놀라운 모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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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모리스

감독 토비 젠켈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94분 개봉 2월 15일

세계적인 판타지 소설 작가 ‘테리 프래쳇’의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을 원작으로 했고, 영화 ‘알라딘’, ‘슈렉’, ‘코코’ 제작진들의 참여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어메이징 모리스’가 올 겨울 극장가를 찾아옵니다.

이번 작품의 원작을 집필한 테리 프래쳇은 41편의 소설로 구성된 ‘디스크월드’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시리즈는 37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1억 권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죠. ‘디스크월드’ 시리즈 중 28번째로 출판된 소설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은 독일의 민담 ‘피리 부는 사나이’를 토대로 테리 프래쳇만의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번뜩이는 유머를 담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디스크월드’ 시리즈 중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 인정받아 영국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상인 카네기상을 2001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했기 때문이죠. 여기에 ‘알라딘’, ‘슈렉’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 애니메이션부터 실사영화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각본 활동으로 ‘세계에서 흥행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린 작가’ 중 1명으로 손꼽히는 ‘테리 로시오’가 참여한 것을 비롯, ‘토르: 마법 망치의 전설’, ‘꼬마 참새 리차드’ 등을 연출하며 주목받고 있는 감독 ‘토비 젠켈’이 연출을 맡았으며, ‘슈퍼배드’, ‘코코’, ‘고장난 론’ 등을 선보인 캐릭터 디자이너 ‘카터 굿리치’까지 참여, 최고의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판타지 어드벤처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에요.

‘어메이징 모리스’는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빌런 ‘쥐 마왕’에 맞선 사기력 만렙 말하는 고양이 ‘모리스’와 상극 친구들의 환상적인 팀플레이 어드벤처를 담은 작품입니다. 복슬복슬 귀여움이 매력인 겉모습과 다르게, 화려한 쇼맨십과 말솜씨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모리스의 모험이 기대되는데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고양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해 냥집사를 비롯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죠.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모험 덕후 ‘멜리시아’가 토크쇼의 호스트처럼 등장한 예고편에서 ‘어메이징 모리스’는 평범한 동화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말을 건네는 장면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합니다. 여기에 고양이 모리스가 인간의 말을 하고 춤을 추며 사람들을 현혹하는 장면은 사기력 만렙냥 다운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죠. 무엇보다 정체를 숨긴 절대 빌런 ‘쥐 마왕’의 모습과 함께 그에 맞선 모리스와 친구들의 협동 액션 장면들은 이번 작품이 선사할 놀라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죠.

이번 작품은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도 초청되어 화제인데요. 선댄스영화제는 여타 상업성을 띤 영화제들과 다르게 작품 전반에 걸친 연출적 재치와 메시지가 뛰어난 영화만을 초청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입니다. ‘어메이징 모리스’는 선댄스영화제 KIDS 섹션에 초청받으며 그 작품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단 두 편에 불과한 애니메이션 초청작 중, 장편 부문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죠.

국내외 최정상 성우진의 명품 목소리 연기도 기대 포인트예요. 오리지널 더빙에는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하우스’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휴 로리가 ‘모리스’ 역을,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어드벤처 덕후 ‘멜리시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국내 더빙 성우진을 살펴보면 ‘유미의 세포들’의 ‘웅이 사랑 세포’부터 ‘씽2게더’에서 ‘미스 크롤리’,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정우성’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성우 정재헌이 ‘모리스’ 역을 맡았어요. 특유의 맑고 발랄한 하이톤 목소리로 ‘겨울왕국’의 ‘안나’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채소연’을 훌륭히 소화하며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은 성우 박지윤은 ‘멜리시아’를 연기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인기 원작이 할리우드 흥행 드림팀 제작진과 만나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더해 스크린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극장에서 직접 모리스와 친구들의 놀라운 팀워크를 만나보세요.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