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기업 총매출 223조…삼성 이어 재계 2위 수준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들의 전체 매출액이 200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에서는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매출액이다.

특히 종사자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고용인력보다 11만명 넘게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3만7686개의 매출액은 223조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9억원으로 11.9% 늘었다.

벤처기업 매출액을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311조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현대차(204조원), SK(169조원), LG(147조원) 등을 상회했다.

벤처기업 매출액은 2010년부터 삼성에 이어 2위 수준을 유지했다.

벤처기업의 영업이익은 9조91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6조4600억원으로 104.1%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영업이익은 2억6300만원으로 57.5%, 평균 당기순이익은 1억7100만원으로 111.1% 각각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83만4000여명이다.

이는 삼성(26만7000명), 현대차(17만5000명), LG(16만명), SK(11만8000명) 등 국내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상시근로자) 72만명보다 11만명 넘게 많은 것이다.

지난해 벤처기업에 신규 채용된 인원은 1만7000여명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5.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였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17만7000여건으로 국내 지식재산권(59만2000여건)의 약 30%를 차지했다.

10대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 업종이 2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자동차·금속(16.6%), 도소매·연구개발·기타서비스(13.7%) 등 순이었다.

평균 업력은 10.6년이며 수도권에 59.9%가 있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