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날 걱정"…보장성 보험 잘 나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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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은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으로 나뉘어진다. 저축성 보험은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 재테크 성격이 강한 상품이고 보장성 보험은 종신보험, 상해보험 등과 같이 사망 질병 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과거 우리나라 생명 보험의 판도는 저축성 보험이 주류였다. 그러다 환란을 겪으면서 보장성 보험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 생명보험의 판도가 변화되어왔다.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통계상에 뚜렷이 나타난다.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수입 보험료(계약자가 낸 보험료 총액)를 비교해 보자. 생명보험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1999 회계년도(1999년4월~2000년3월)에는 보장성 보험의 수입 보험료는 11조2120억원(점유율 26.9%), 저축성 보험은 30조 4815억원(점유율 73.1%)이었다. 당시만 해도 저축성 보험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5 회계년도(2005년4월~2006년3월)에는 보장성 보험이 28조 3102억원(59.3%), 저축성 보험이 19조 4705억원(40.7%)로 그동안 보장성 보험이 급신장한 사실은 보여준다.

점유율은 보장성 보험의 경우 2000회계년도에는 29.4%, 2001년 45%, 2002년 50.9%,2003년 52.9%, 2004년 56.6%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단 이 자료는 일반계정의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한것이면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특별계정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생보협회는 밝혔다.

보장성 보험은 각종 재해나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장해, 입원, 치료, 수술 등 갑자기 닥쳐오는 위험으로부터 대비하기 위한 목적의 상품이다.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일시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질병 사망 상해등에 대해 저축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이를 위한 생명보험의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위험에 대비한다는 보장성 보험의 본래 기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란 당시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적 고통으로 인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앞날에 대한 다수의 걱정들이 생명보험 상품의 선호를 바꾸어왔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장성 보험의 종류=보장성 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보장기간이 평생인 상품으로 보험대상자가 언제 어떤 경우로 사망하더라도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성림 생보협회 과장은 "다른 보장성 보험이 특정 질병이나 사고 등에 대비한 보험이라면 종신보험은 보험대상자 사망 시 유가족이 처하게 될 경제적 곤궁을 해결해 주는 생활 보장 상품이라 할 수있다"고 말했다.

상해보험은 상해를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및 상해의 결과로 인한 사망 등을 보장한다. 일반 재해 보장형 상품, 교통 사고 보장형 상품, 각종 레포츠 사고 보장형 상품 등 다양한 종류가 나와있다. 선택 특약의 부가로 재해로 인한 수술, 입원, 생활보조금의 지급 등 추가보장이 가능하다.

질병 보험은 질병에 걸리거나 질병으로 인한 입원, 수술 등의 위험을 주로 보장한다. 질병 보험에서 사망 보장은 주계약이 아닌 특약으로만 보장된다.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를 보장하는 국민 건강 보험과는 보장 형태 및 체계에서 차이가 있는 민영 의료 보험 상품이다. 암보험, 성인병 보장 보험, 부인병보장, 치명적 질병 보장(CI보험), 특정 질병 집중 보장 상품 등이 있다.

간병보험은 활동불능 또는 인식불명 등 타인의 간병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보장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는 장기 간병 보험은 연금형, 종신보장형, 정기 보장형과 특약 형태의 장기간병보험으로 나누어진다.

이외에도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상품이 있고 노년층을 대상자를 위한 상품이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하는 상품은 노년에 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상해에 대해 보장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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