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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성폭행 시도한 40대男...그녀 눈앞에서 8세아들 찔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대구 한 주택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크게 다치고 여성의 8세 아들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남성이 범행 후 여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성폭행을 시도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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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중국 국적 여성 B씨를 찔러 다치게 하고 그의 아들 C군을 숨지게 했다. 이 다세대주택은 B씨가 아들과 함께 사는 곳이다. 한국 국적인 A씨는 헤어진 연인인 B씨가 스토킹 신고를 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직후 B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감금한 후 실신 상태의 B씨를 성폭행하려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B씨는 C군이 숨진 뒤 폭행과 충격으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차량 블랙박스에 성폭행 시도를 하는 A씨 음성이 녹음돼 있었다.

A씨는 이후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찾은 A씨는 당시 경찰 진술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꺼내 위협만 하려고 했는데 B씨가 흉기를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면서 우발적으로 B씨와 아들을 흉기로 찌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추가 범행이 드러난 만큼 검찰은 A씨에게 적용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 외에 중감금·준강간미수죄 혐의를 더해 지난 20일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의 첫 재판은 내년 1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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