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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총 889개 스타트업 참여 … 우수 모델 60개 업체 최종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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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성과공유회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진행된 ‘2022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우수 모델을 공유하고 기업 간 새로운 협업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진행된 ‘2022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우수 모델을 공유하고 기업 간 새로운 협업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졌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경제위기 속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산업계가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졌지만 경험 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기술력’과 ‘실행력’을 가진 대기업이 협력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이 스타트업 주도의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수요 매칭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인 ‘2022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선정된 60개 스타트업을 시상했으며, 개방형 혁신의 우수 모델을 공유하고 기업 간 새로운 협업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졌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중기부가 대기업·중견기업(수요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수요를 매칭하고, 후속 연계 지원을 통해 기업 간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는 상생협력 사업이다.

올해는 수요기업이 해결 문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제공하는 ‘문제해결형’과 스타트업이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 수요기업이 함께 새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방식의 ‘자율제안형’으로 진행됐다.

21개 대·중견·공공기업이 스타디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4차산업(AI·메타버스), 민관협력의 분야에서 23개 혁신 과제를 제안했으며, 총 889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최종 60개 업체가 뽑혔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60개사에는 사업화자금(최대 1억원)과 연구개발(R&D) 등 후속 연계지원과 함께 대기업과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기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필립스코리아가 선정한 (주)메디픽셀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심혈관질환을 실시간 정량화 시스템을 제안해 필립스 본사에서 약 3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현재 글로벌 임상 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주)플럭시티는 웹-디지털 트윈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안하며 안전·위험 관리체계의 비효율성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플럭시티는 이 기술을 통해 호반건설과 건설현장 4차산업 기술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가 발굴한 위드엠텍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일반 시멘트와 동일한 강도지만, 이산화탄소(CO²) 발생량은 70% 이상 절감한 친환경 에코시멘트와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여 우수한 자원 순환 솔루션을 제공했다. 위드엠텍은 서울시·태백시와 함께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탄소중립형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순환경제를 통한 가치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스타트업 기술력으로 기업의 문제 해결

웹기반으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안한 (주)플럭시티(위부터), 롯데월드 메타버스를 제안한 이한 크리에이티브, ㈜에이디가 구현한 가상현실 모델하우스. [사진 각사]

웹기반으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안한 (주)플럭시티(위부터), 롯데월드 메타버스를 제안한 이한 크리에이티브, ㈜에이디가 구현한 가상현실 모델하우스. [사진 각사]

취약계층을 위한 콘텐트 활성화에 노력하는 ‘원스토어’와 상대방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하는 음성인식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소리를 보는 통로’의 협업 과정도 눈길을 끈다. 원스토어는 향후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소리를 보는 통로’의 기술을 적용해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동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호텔롯데 롯데월드는 메타버스 분야에서 아바타 O2O(Off-line to On-line) 서비스 솔루션을 제안하고, 서비스 특허를 출원한 콘텐트 기업인 ‘이한크리에이티브’를 선정했다. 호텔롯데 롯데월드는 이한크리에이티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롯데월드 경험을 온라인으로 확장, ‘롯데월드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주거문화 개선 사업’을 과제로 낸 서한은 실내 건축면허를 보유한 전문디자인 회사 (주)에이디를 최종 1위로 선정했다. 김도혁 ㈜에이디 대표는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를 구현할 때 고객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도보다 준공 후 실제 아파트와 같은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 구현을 위해 필요한 건축·시공과 관련한 전문지식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스타트업에 종합 멘토링 지원도

롯데정보통신은 AI 분야에서 자연어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한 텍스트 증강 모델 개발을 제안했으며, 최종 업체로 딥러닝 기반 문장분석(TA)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 ㈜딜러타이어를 선정했다.

㈜딜러타이어는 보유 솔루션 ‘딥리뷰’ 서비스의 시장 확장 방안 확보 및 자사 보유엔진 활용 범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선정기업인 ㈜딜러타이어에게 기술적인 멘토링뿐 아니라 사업추진의 애로사항에 대한 종합 멘토링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딜러타이어는 ‘롯데정보통신’의 자체 데이터 증강 모델 및 시장확대 노하우에 대한 멘토링을 받아 자사 보유 솔루션인 딥리뷰 서비스의 시장 확장 방안을 도출하게 됐다.  전슬기 롯데정보통신 책임은 “지원사업의 과제뿐 아니라 스타트업 추진사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종합 멘토링을 지원해 자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시작한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지난해까지 수요기업 53개사와 스타트업 138개사를 선정해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데 손발을 맞췄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정부의 사업화 자금 최대 1억원, 기술 특례보증과 연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65개 스타트업은 후속 사업화까지 진행으며, 총 66억30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지원기간 동안 전년 대비 328명을 신규 고용하는 우수한 성과도 이뤘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민관협력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지원, 산학연 연구 활성화, 사내벤처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으로 경제활성화와 함께 기업들의 기술경쟁력 강화 역시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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