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법인 위원 박성훈씨 경품 상품권 업체서 돈 받은 혐의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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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경품용 상품권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상임전문위원 박성훈(4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1977년 '긴급조치 9호'로 구속됐던 박씨는 최근 자신을 업체와 연결해줬던 강모씨가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자 16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 H사 대표 김모씨로부터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되도록 문화관광부 관계자 등에게 잘 이야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혐의다.

박씨는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1억원은 컨설팅 비용으로 받았으며 나머지 1억원도 상품권 발행 지정제가 도입돼 H사가 지정업체에서 탈락한 시점에 되돌려줬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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