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선 후보 공개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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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성후보를 공개적으로 추천해 국회로 보내자는 운동이 전개된다. 오는 6일 발족하는 '(가칭)맑은 정치 여성네트워크(이하 맑은 정치)'는 '여성 1백인 국회보내기'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맑은 정치'는 각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자격있는 여성후보들의 명단을 만들어 각 정당에 제시하고 이들이 공천을 받아 당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당선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여성후보 리스트를 만드는 이유는 남성 중심의 정치권으로부터 입맛에 맞는 여성들이 '간택'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 즉 여성 할당제 등을 제도화해도 돈 보따리를 싸들고 가는 여성이나 기존의 부패된 정치문화에 물든 여성정치인이 자리를 차지할 경우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여연의 남윤인순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여성계 현안을 중요하게 다루고 정치문화를 바꾸려면 괜찮은 여성들이 한꺼번에 진출해야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맑은 정치'의 제안자는 윤후정 전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영숙 전 의원 등이 참가하고 있다. 또 준비위원으로는 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남윤 사무총장, 윤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맑은 정치'는 자천.타천으로 여성 정치인 후보를 추천 받은 뒤 남성들도 참가하는 추천위원회에서 후보 리스트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미국의 에밀리리스트와 같이 여성들의 후원금을 모아 후보자를 돕는 모금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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