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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피자 한판 값에 SNS로 마약 직구…마약청정국 지위 되찾겠다"

중앙일보

입력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후 윤태식 관세청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오후 윤태식 관세청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마약범죄 대응 총력전에 나선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본지 기사 '피자 한 판 값이면 구한다…이러니 대한민국 마약왕국 됐다'의 내용을 언급하며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관세청장과 마약 합동수사 등 마약류 범죄 대응을 주제로 면담했다.

이 총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집안에서 마약을 SNS로 피자 한 판 값에 직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작년 한 해만 해도 마약류 압수물이 1.3톤에 달하는데 전 국민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마약 유통을 단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약류를 항만과 공항에서 원천 차단하는 높고 튼튼한 장벽을 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관세청과 적극 협력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검찰이 몇 년 전부터 수사 범위가 축소돼 국내 마약 유통 또는 해외 마약밀수도 (검찰 수사에) 금액 제한이 있었다"며 "최근 대통령령 개정으로 이 부분에 관해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관세청은 항만과 공항, 보세 지역에서만 밀수입 유통의 수사가 가능하다"며 "관세청과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공동 수사하면 시기라든지 정보, 장소와 대상 등에 있어 광역화해 수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기관이 혼자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항만과 공항 단계에서 장벽을 충분히 쌓는다면 저희가 몇 년 안에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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