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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K-UNIV.]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 국제역량 강화‘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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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UNIST

UNIST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석학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사진 UNIST]

UNIST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석학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사진 UN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13번째 개원기념일을 맞아 ‘국제역량 강화’를 본격 선언했다.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에 올라서기 위해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그룹과 교류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세계 석학·글로벌 유수 대학 총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 및 해외 학생파견 등의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창업 부문에서도 미국 주요 도시의 벤처캐피털, 창업 인큐베이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지난 7월 말 미국의 주요 명문대와 창업 도시로 유명한 보스턴, 시카고 등을 방문했다.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향후 국제역량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로 있는 서남표 박사에게 ‘총장 자문위원’을 제안해 수락을 받았다. 서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공학 담당 부총재를 맡을 정도로 국제 과학계의 인맥이 두텁고, 과감한 개혁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총장은 서 교수의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UNIST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그들과 연결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학과 다양한 제도를 구축해 UNIST의 국제협력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총장 자문위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 ‘해외석학자문단’처럼 꾸릴 계획이다. 이 총장은 “세계 주요 대학의 총장부터 노벨상 수상자까지 국제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분들을 만나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들으면서, UNIST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참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장 자문위원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는 기관 전체의 국제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해외 대학이나 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거나, 교수들의 연구년 파견기관으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이 총장은 “세계 100위를 하려면 그 안에 있는 대학과 교류하며 함께 커야 한다”며 “국제협력을 강력하게 추진해 ‘글로벌 UNIST’의 비전을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창업 부분에서도 국제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에서 창업해 세계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UNIST는 미국 주요 도시의 벤처캐피털이나 창업 인큐베이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UNIST에서 시작한 기업들이 바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의 스타트업 인프라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UNIST 스타트업이 창업 인프라를 활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처음부터 미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미국시장 진출을 유도하는 전략을 생각해냈다. 지역에서 시작한 기업이 굳이 서울을 거쳐 해외에 진출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미국은 인수·합병(M&A)이 활발해 대도시 하나에서 100개 이상의 M&A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초기 단계부터 가르치며 키운다”며 “우리는 그 생태계 안에 UNIST에서 출발한 기업들을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UNIST는 개교 후 뛰어난 연구역량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한 연구중심의 대학”이라며 “이제는 국제협력의 단계를 높여서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이나 기관,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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