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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연예가중계', '무한지대 큐' 하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BS에 사표를 제출한 강수정 前 아나운서의 기용 여부를 두고 아나운서국과 예능국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던 끝에 2개 프로그램에서 하차, 나머지 1개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으로 결론이 났다고 노컷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이에따라 강수정은 '연예가중계'와 '무한지대 큐' 진행에서 물러난다. '해피선데이-긴급소집, 1%위원회'는 계속 진행하게 된다.

'연예가중계'의 한 관계자는 16일 "강 아나운서의 기용을 원했지만 아나운서국과의 이견이 있어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후속 MC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 아나운서는 18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연예가중계'를 끝으로 이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다.

강수정은 지난 3월부터 김제동과 호흡을 맞춰 '연예가중계'를 진행해 왔다.

신영일 아나운서, 탤런트 이광기와 함께 진행해 온 '무한지대 큐'에서도 하차한다. '무한지대 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들을 VJ들의 취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강 아나운서가 계속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해피 선데이'의 '긴급소집, 1% 위원회' 코너. 강 아나운서는 현재 김제동 이휘재와 함께 이 코너를 맡고 있다. '긴급소집! 1%위원회'는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와 관련한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다.

KBS 2FM '강수정의 뮤직쇼' 제작진은 아직 강 아나운서의 하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간 KBS 내에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기용 여부에 대해 아나운서팀과 예능팀 간에 이견을 보여왔다. 예능 PD들은 강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에 관계 없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능력이 입증된 강 아나운서의 기용을 원했지만 아나운서팀 측에선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에게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맡기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병찬 아나운서 역시 아나운서팀 측의 반대로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이 김병찬의 후임 MC를 정하지 않고 현재 김 아나운서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진희 아나운서에게 단독 MC를 맡긴 것도 아나운서팀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조치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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