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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 울산·경주·포항] “204㎞ 해안선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 호미반도에 국가해양정원 조성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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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포항시가 철강도시에서 매력적인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포항은 이미 ‘3+1(배터리·바이오·수소+철강고도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다변화된 미래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전국 유일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 특구 등 앵커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며 ‘K-배터리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포항만의 다양한 바이오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기에 포항만의 색깔을 입힌 ‘관광산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는 복안이다.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으로부터 포항의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에 대해 들었다.

포항이 바다를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게 된 계기는.
“포항은 접근성이 좋은 아름다운 도심 해변과 204㎞에 달하는 해안을 따라 펼쳐진 멋진 풍광 등 천혜의 바다를 보유한 것이 다른 도시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라고 판단했다. 보석의 원석과 같은 포항 바다를 잘 연마하고 활용해 관광·레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또 하나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직감했다.”
관광산업과 관련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천혜 자연경관과 해양 생태계 보고인 호미반도 일원에 ‘국가해양정원’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호미반도의 자연과 주변의 모감주나무 군락, 장기읍성 등 다양한 생태·문화·역사인문 자원을 융합한 해양정원이 들어서면 환동해 해양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도심 해변에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회의장 등을 갖춘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바다에 접한 입지를 잘 살려 포항의 특화산업인 배터리·바이오·철강 등과 문화 관광을 연계한 국제 전시·박람회가 열리는 MICE 산업의 허브 공간이 될 전망이다.”
포항만의 특색 있는 관광 아이디어가 있다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생활 등 다양한 분야와 관광을 융합해 포항만의 새로운 관광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 먼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미술관으로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박물관이 될 ‘시립미술관 2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빈내항에서 수산물 저장 창고로 사용되던 옛 수협냉동창고를 ‘복합문화거점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관광객에게 관광·문화가 연계된 색다른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의 관광잠재력 극대화 방안은.
“포항의 경우 산림·도심·해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지역별 특성에 맞게 관광 잠재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내연산군립공원과 경상북도수목원이 있는 북부 지역은 ‘휴양 위락 관광 권역’으로 잠재력이 무궁하다. 또한 영일만관광특구와 포항운하, 전국 5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도심권은 국제 관광권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구룡포항, 장기읍성, 포스코역사박물관 등이 있는 남부권역은 역사문화 관광권역으로 테마가 있는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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