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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而立 한중수교 30주년] “한중 경제·무역 투자 지원하고 현지 고객 위한 서비스도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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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인터뷰 왕위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대표

왕위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의를 공고히 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중국건설은행]

왕위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의를 공고히 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중국건설은행]

왕위제(王玉潔)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대표는 복단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과정을 하던 중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졸업 후 중국건설은행에서 일을 시작했고, 한국은 왕 대표에게 첫 해외파견 근무지였다. 왕 대표는 2007년부터 2018년, 마케팅 RM(Relationship Manager)부터 부지점장까지 역임하며 서울지점의 크고 작은 성장을 모두 함께했다. 2018년 8월 도쿄지점으로 근무지를 옮겨 일하던 중 지난 3월 다시 서울지점으로 돌아와 대표직을 맡게 됐다.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은 없나.
“나의 커리어 중 절반 이상 시간을 서울에서 보냈다. 내가 나고 자란 고향을 제외하고 서울이 가장 친숙한 공간이다. 한국에서 수년 동안 생활하면서, 이미 한국 현지 생활과 식습관에 적응했다. 타지에서 가장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 음식이다. 음식의 경우,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특히 한식 하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인의 하루 세 끼에는 김치가 빠지는 법이 없다. 한국 식기류도 특별하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주로 스테인리스 소재의 젓가락을 많이 사용해 청결하고 친환경적이다. 또한 식칼을 주로 사용하는 중국요리와는 다르게 한국의 주방과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는 바로 가위다. 한국을 떠나 도쿄로 갈 때는 김치 두 봉지를 따로 가지고 갔고, 가위도 주방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이, 타지의 생활을 열심히 체험하며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또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근무하면서 특별히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면.
“한국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변화’라는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직원들의 변화다. 서울지점 설립 당시 지점의 직원은 20여 명에 불과했고, 지점장과 본인 이렇게 2명의 파견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모두 한국 현지 직원으로 중국어를 거의 할 줄 몰랐고, 채용시장에서도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현재 중국건설은행 직원 85명 중 과반수 직원이 한·중·영 3개 국어로 소통할 수 있다.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이 약 40%에 이를 정도로 안정성이 높아졌다.”
한국에서 중국건설은행은 지난 10년간 얼마나 성장했나.
“2004년 중국건설은행 정식 설립 초기에 서울지점은 현지 업무가 매우 적었고, 고객의 이해와 신뢰도 얻기 어려웠다. 10여 년 동안 한국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현지 경영에 힘쓰며 현지 서비스 및 시장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할 때, 서울지점은 중국 내 CCB 지점들과 협력해 각지의 시장 정보와 우대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부지 선정을 도왔다. LG 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정착할 때도 중국 시장 개척을 도왔다. 삼성·현대 등 14곳의 한국 내 세계 500대 기업 주요 금융기관이 모두 서울지점의 파트너다. 또한 한국 정부로부터 8년 연속 원-위안화 시장 조성자로 지정됐고 현지 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차례 표창을 수여받았다. 서울지점은 2014년 중국 금융기관 최초로 명동에 위치한 사옥을 매입했다. 이는 한국 시장과 한·중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중국건설은행이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한 부분은.
“지난 10년 동안 서울지점의 준법경영의식, 성실경영원칙,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누적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기부로 현지에서 143번째로 1억원 이상 기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한중 양국의 지역방역을 지원했다. 또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녹색 도시 만들기 정책에 부응해, 3년 연속 나무 기부와 의무식수 캠페인을 개최했고, 녹색 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향후 한국에서 업무 발전 계획은.
“한중 양국은 지정학적으로 가깝고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활발하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중국건설은행은 변함없이 양국의 경제·무역 투자를 지원하고, 준법경영을 전제로 현지 고객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 중국계 은행의 가교 역할을 발휘해 590억 달러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비용 절감을 돕고, 녹색금융과 과학기술혁신 분야에서 다양한 한국 기관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의를 공고히 하는 데 더욱 공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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