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은 세계 몇 위?… 영국 업체 사이트 순위 매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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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입이 3000만원이라면 전 세계에서 연봉 몇 위에 해당할까.

영국 런던의 한 디자인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이색 사이트가 연 수입에 따른 전 세계 소득 순위를 매겨 화제다.

디자인 에이전시 포크사가 운영하는 사이트 '글로벌 리치 리스트'(www.globalrichlist.com)는 달러.파운드.엔.유로.캐나다 달러 등 다섯 개 화폐로 환산해 수입과 순위를 표시한다. 연간 3000만원을 번다면 세계 3억6000만 번째에 해당한다. 전 세계 인구(약 60억 명) 기준으로 상위 6%에 드는 '부자'인 것이다.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지구촌에서 1억5000만 등으로 상위 2.59%에 든다. 계산법은 전 세계 생산 인구의 소득 분포와 빈부 격차 등을 보정한 세계 은행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지만 순위 책정이 과학적인지는 불투명하다.

이 사이트는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개설됐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연간 1000만원도 못 번다고 낙심하는 이들에게 더 가난한 전 세계 55억 명의 존재를 수치로 보여줌으로써 부의 상대성을 환기시키자는 것. 사이트는 "생각보다 훨씬 부자인 당신이 하루치 급여만 내놓아도 가난한 지구인 수십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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