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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연속 똑같은 번호 찍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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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10점 올리기-수능찍기'편 동영상에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 재학중인 문혁준씨는 "세번 연속 같은 번호를 찍지 말라"며 "2006년 수능과 역대 수능의 답을 비교분석한 결과 세번 연속 같은 번호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네번 연속 같은 번호가 나온 적은 2006년 사회과목에서 딱 한번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없어 뒷부분을 찍어야 한다면 1번과 5번을 피한 나머지 번호로 일관되게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학생 5명이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수능 마무리 10점 올리기' 라는 총 10편의 동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에 재학중인 배영준(재료공학과.25), 문혁준(전기공학부.23), 장세영(전기공학부.28), 박현우(동물자원공학부.23), 하재영(지리학과.23)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교육관련 벤처동아리 '와이드엑세스(studystation.co.kr)'의 선.후배 사이로 자신들이 하고 있는 과외지도에 대한 경험을 나누다가 혼자만 알고 있기에 아쉬운 부분을 동영상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파'하게 됐다.

이들이 만든 동영상은 언어, 수리, 사회, 과학, 외국어 영역별 각 1개씩의 강좌와 수능찍기, 고사장 유의사항 및 준비물, 수능대비 컨디션 조절과 음식물 섭취, 수능시간 안배요령, 마인드 컨트롤 등 총 10편으로 구성돼 있다. '수능대비 마음가짐'을 만든 장세영씨는 "기존의 수능 강사들이 강의하는 것은 너무 딱딱하고 부담스러웠다"며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동영상들은 각종 사이트에 올라와 있으며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 동영상 포털에서 '수능 마무리 10점 올리기'를 접한 서울 경복고의 서건호(18)군은 "수능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동영상이 그 해답을 주었다" 면서 감사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동영상을 기획한 배영준씨는 "내가 치루었던 수능시험을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아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수능을 앞 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수능 이후 학생들에게 남겨진 '논술과 면접' 을 주제로 새로운 동영상을 기획하고 있으며, 내용 구성을 맡고 있는 하재영씨는 "다음 동영상은 100여명 이상의 서울대학교 선.후배들의 노하우를 집적해서 만들 계획이라 기대해도 좋다" 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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