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추억도… 방울방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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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환상을 이보다 더 잘 형상화한 것이 있을까. 비누방울은 인종과 체제를 넘어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을 감동시키는 공통의 언어다. 그리고 어른이 된 이후 그 비누방울의 추억으로 새로운 예술의 경지를 연 사람이 바로 팬양(44·캐나다)이다.

1963년 유고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시절 자신이 고안한 비누방울 공연이 관객의 뜨거운 호응 받은 이후 비누방울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다. 수 년간의 연구를 통해 더 아름다운 빛을 낼 수 있으며 자유 자재로 그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무엇보다 쉽게 터지지 않는 그 만의 독특한 비누방울 용액을 만들었다.

20년간 비누방울 공연으로 유럽을 비롯, 미국·호주·일본·중국 등 무려 100여 개국에서 공연을 했다. 그는 비누방울로 11개의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다. 15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비누방울, 길이 47.4m의 세계에서 가장 긴 비누방울 벽, 비누방울 안에 비누방울을 넣고 다시 비누방울 넣어 12겹이 된 비누방울, 비누방울로 만든 돔 등 기록이 될만한 진기한 비누방울을 만들었다. 1991년에는 미국의 공인 공연 예술 협회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팬 양(Fan Yang)은 2003년 한국에서 첫 공연을 한 이후 올 5월까지 다섯 차례 한국 공연을 한 바 있다. 그 동안 7만 여명의 관객이 그의 버블 쇼를 봤다. 그 팬 양이 올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다시 한국에서 환상의 버블 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공연기획사 네오더스(대표 이정호)가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12월 1일부터 1월1일까지는 목동 방송회관 2층의 공연장 브로드 홀에서 공연을 한다. 이어 2007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는 경기도 성남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하며, 10일부터 14일까지는 경기도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비누방울'을 소재로 마법처럼 펼쳐지는 버블 퍼포먼스, 팬 양의 자전적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이라는 개념으로 공연을 기획했다. 지금까지 공연보다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고 주최측은 말했다. 맨 손으로 아기자기한 비누방울을 만들어내는 것부터 시작해 자신이 직접 개발한 도구를 이용해 점점 더 크고, 더 많은 비누방울을 만들어내는 '환상의 퍼포먼스'을 펼칠 계획이다.

레이저 장비를 비롯해 조명, 버블 머신(machine) 등 첨단 장비와 영상물이 공연에 동원된다.

관객이 직접 거대한 비누방울 속에 들어갈 수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에게 비누방울에 새겨지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매주 목요일은 팬 양이 직접 공연을 설명하는 영어판 공연이며 금요일 저녁엔 18세 이상의 어른들을 위한 공연을 마련된다. 친구·연인·부부를 위한 공연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애틋한 사랑의 사연을 접수하면 '버블 프로포즈'라는 특별한 행사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입장권은 A석 2만3000원, S석 2만8000원, R석 3만3000원. 문의 02-3446-1210

# 독자 100분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12월 5일 오후 7시 30분 팬 양의 버블쇼 공연에 독자 100명(1인 2매)을 초대한다. 관람을 원하는 독자는 서울시 서대문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 이벤트 담당자 앞으로 응모권을 보내거나 중앙일보 프리미엄사이트에서 응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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