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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임금인상률 높아…외국보다 중소기업과 격차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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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최근 16년 동안 한국 대기업의 연봉이 120% 오르는 동안 일본 대기업 연봉은 5%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4일 ‘2022년 임금조정과 기업 임금정책에 대한 경영계 권고’를 통해 올해 대기업의 임금을 최소 수준으로 인상하고 과도한 성과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총은 이날 ‘우리나라 임금 현황 분석·국제 비교’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근로자의 평균 월 임금 총액은 389만3000원이었다. 10인 미만 사업체는 280만8000원인데 비해 100~299인 사업장은 444만5000원, 300인 이상 사업장은 56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또 2002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일본·EU의 기업 규모별 임금 인상률을 분석했더니 한국 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 대기업의 임금은 228만4000원에서 504만2000원으로 120.7% 뛰었다. EU 대기업(37.3%)이나 일본 대기업(-5.1%)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국은 대기업의 높은 임금 인상률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을 측정한 결과 EU(75.7)와 일본(68.3)보다 한국 중소기업의 임금 수준(59.8)이 가장 낮았다. 2002년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수준이 한국(70.4), 일본 (64.2), EU(74.7)였던 점과 비교하면 한국만 격차가 더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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