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건 미국 NSC 선임국장 방한…내달 한·미 정상회담 의제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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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에드 케이건

에드 케이건

한·미가 다음 달 21일께 열릴 윤석열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복수의 윤석열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에드 케이건(사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일행이 지난 23일 방한했다. 케이건 국장은 NSC에서 한국과 일본 등을 담당하는 차관보급 인사다.

케이건 국장은 방한 기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꾸려진 정상회담 준비 TF 측과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다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엔 선발대 성격의 미국 의전팀도 입국해 정상회담 장소 등 관련 사항을 점검 중이다. 정상회담장으로는 대통령실이 이전할 용산의 국방컨벤션센터 등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이 내용은 좋지만 백화점식인 측면이 있었다”며 “현 시점에서 한·미에 중요한 어젠다를 추출해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행보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미국 대통령 방한 시와 마찬가지로 판문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거나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장소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서 다음 달 24일께 개최될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다음 달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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