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탕 먹이려 난도 상향? 이준석, PPAT 괴담에 시험지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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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등학교에 마련된 별도 고사장에서 국민의힘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등학교에 마련된 별도 고사장에서 국민의힘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밤 PPAT(공천후보자 기초자격평가) 30문항을 전체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PPAT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반대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떠도는 괴담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성적순으로 공천한다는 말에는 "공천 요강을 읽어보면 전혀 아님을 알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집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의혹엔 "PPAT는 동영상 강의와 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 외에 당에서 어떤 수험자료도 만들지 않았고, 그 범위 밖에서 출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공천 희망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난이도를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직접 풀어 보라"며 "출제 보기에 나온 이름들은 익숙한 이름들을 변형한 이름들이다. 이스터 에그(재미를 위해 감춰 놓은 것)다"라고 주장하며 출제된 문제를 공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한 PPAT 문제 일부.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한 PPAT 문제 일부.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억측과 선동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음해하려고 하는 것은 그냥 개혁에 대한 저항일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광역·기초의원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전국 17개 시·도 고사장에서 PPAT를 시행했다.

PPAT 시험시간은 총 60분으로 공직자 직무수행 기본역량(당헌당규·공직선거법), 분석 및 판단력 평가(자료 해석 및 상황판단), 현안분석 능력(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 사회·청년정책·지방자치) 등 3개 영역 8개 과목에서 총 30문항이 출제됐다.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70점 이상,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60점 이상을 받아야 공천심사를 받을 수 있다. 지역구에 출마한 기초·광역의원 후보의 경우, 평가 점수에 비례해 최고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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