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정원부터 현재까지 국회 활동 및 의회민주주의 관련 자료가 보관‧전시되는 '국회박물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문을 열었다.
박물관은 1998년 건립된 헌정기념관을 24년 만에 전면 개편 공사를 마치고 이날 재탄생했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박물관이라는 이름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3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지어졌다"고 밝혔다.
제1종 국립박문관인 국회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디지털 콘텐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전시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국회체험관은 박물관 전시 시작이자 오리엔테이션 공간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유사하게 구현돼 관람객이 본회의 투표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상설전시실은 총 4곳. 그 첫 번째가 3·1 운동 이후 중국 상해에서 개원한 임시의정원의 실질적 활동 성과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룬 ‘상설 제1전시실’이다. 두 번째는 제헌국회부터 제12대 국회(9차 개헌)의 주요 정치사와 관련 의정활동을 다룬 ‘상설 제2전시실’. 세 번째는 1987년 9차 개헌 민주주의의 발전 과정과 함께 제13대 국회부터 제21대 국회의 성과물 등을 유물, 영상, 조형물 등을 통해 입체감 있게 접할 수 있는 ‘상설 제3전시실’ 이고 마지막으로는 역대 국회의장의 발언과 활동 등이 담긴 아카이브 시설과 해외 교류 자료 등을 전시한 ‘상설 제4전시실’이 마련됐다.
또 1층에 마련된 ‘어린이박물관’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10세 이하)이 국회와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도록 놀이·체험 시설을 갖췄다.
본격적인 관람은 12일(화요일)부터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국회 체험관은 시간대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