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편수가 매달 한 주당 100~300회씩 크게 늘어난다. 또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청주·제주 등 지방공항에서도 해외를 오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이에 따라 비행편이 부족한 탓에 올랐던 항공권 가격이 안정되고, 지방 승객의 국제선 이용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크게 줄었던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모두 3단계에 걸쳐 정상화된다.
우선 1단계로 현재 주 420회 정도인 국제선 운항 편수를 5월에는 주 520회, 6월에는 주 620회까지 늘린다. 시간당 10대로 제한됐던 인천공항의 국제선 도착 편수도 20대까지 늘린다.
또 김포·청주·제주·무안·양양공항에선 그동안 중단했던 국제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김남균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부터 시작되는 2단계에선 국제선 정기편이 매달 주 300회씩 증편된다. 이렇게 되면 올 연말에는 주 2420회까지 늘어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주 4700여 편)의 51% 수준까지 운항률이 회복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한 탑승률 제한도 사라진다.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 수준으로 안정되는 3단계 시행 땐 국제선 정기편 인가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고, 인천공항의 도착 편수도 시간당 40대로 예전 수준을 회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