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점 막는 수술로 안구건조증 해결

중앙일보

입력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생활하는 웹디자이너 ‘이’양은 환한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눈의 피로감이 상당하다고 한다. 하지만 일이 밀릴 때는 밤샘작업은 물론이요 몸 생각 할 겨를이 없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눈이 자주 따갑고 시큰거리며 때때로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갔다. 가끔씩 눈이 가렵고 마치 모래알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던 그녀는 진찰 결과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와 같이 장시간 책이나 텔레비전 화면, 컴퓨터 모니터 등을 들여다보는 학생이나 회사원 중 많은 이들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린다. 더구나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날씨에 더 많이 발생해 가을, 겨울철에 환자가 많다.

눈물 층은 크게 지방층과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이 쉽게 마른다. 눈물에는 슬플 때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나오는 ‘반사적 눈물’과 일정한 양이 분비돼 눈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 주는 윤활유 구실의 ‘자연적 눈물’이 있다. 안구건조증은 자연적 눈물이 부족한 경우다. 오염되고 건조한 공기와 주변 환경,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생활 패턴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과 환경요법, 그리고 수술요법이 있다. 약물요법은 인공누액을 점안함으로써 눈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하는 것이다. 하루에 3~4번 혹은 시간당 몇 번 정도 자주 규칙적으로 넣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편할 때만 넣을 경우에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주변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히터로 인해 건조해진 겨울철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주면 도움이 된다. 컴퓨터 작업이 많다면 매시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헤어드라이어나 스프레이 등의 사용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이 정도로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는 수술을 한다. 자연적으로 생산된 눈물을 보존하게 위해서다. 상하 양쪽의 누점을 다 막거나 어느 한쪽만 막기도 하는데 일시적으로 막는 방법을 사용한 후에 효과가 있으면 영구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

■ 도움말 = 밝은빛성모안과(www.lasiklens.org) 김용명 원장(02-3783-4800)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