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민주당 5년간 나쁜 정치, 문 대통령 퇴임사에 반성문 남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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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채이배

채이배

“하지만 진짜 잘못한 사람들은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았다.”

채이배(사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0대 대선 패배의 첫 번째 이유로 “청와대와 민주당은 지난 5년간 내로남불, 편 가르기, 독선 등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떠나보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출신의 채 위원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캠프 공정시장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민주당원이 됐다. 지난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진정한 반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선 패배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나.
“5년 내내 나쁜 정치를 하며 국민의 마음을 잃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여러 번 사과를 했다.
“진짜 잘못한 사람들인 청와대나 현 정부 인사들이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했다. 국민을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놨던 조국 사태의 경우에도 연초 정경심 교수의 대법원 유죄확정 판결이 사과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느라 대선 전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청와대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 ‘저 잘했어요’만 쓸 게 아니라 편 가르기와 정책 실패 등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국민이 제대로 평가해 줄 거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은 윤 당선인 측의 거취 압박 발언과 관련해 이날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음”이라는 22자 입장문을 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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