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피곤한 내 몸 혹시 나도 만성피로증후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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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외상을 당한 경험및 소아기 특정 시기의 스트레스나 정서적 불안등이 성인기 만성피로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미국 성인의 약 40-90만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설명 불가한 피로증상이 특징인 질환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의 피로증상은 휴식으로도 좋아지지 않으며 이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다른 일상생활도 크게 지장을 받는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정확한 진단은 피로증상과 함께 다음과 같은 추가적인 증상증 네가지 증상 이상이 돈반될때 내려지게 된다.

즉 운동후 오는 극단적인 피로,기억이나 집중력 장애,개운하지 않은 수면,두통,근육통,관절통,인후염,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중 네가지 이상이 피로증상과 함께 수반될때 만성 피로증의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이와 같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질환의 원인이나 병태생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법도 없는 상태이다.

미 아틀란타 에모리대학 하임 박사팀은 최근 43명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와 이 질환을 갖지 않는 60명의 환자를 비교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 대한 의학적 검사를 한 후 소아기 감정적,신체적 외상및 성적학대,정서적 아동 학대,신체적 아동 학대등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이와 같은 소아기 외상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소아기 외상 경험은 만성피로증후군의 위험을 3-8배 가량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적 아동 학대나 성학대가 만성피로증후군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의 5가지 유형의 아동 학대에 대한 경험이 하나씩 증가할때 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위험도는 7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모두가 소아기 외상을 경험하진 않았으나 이와 같은 외상을 경험했던 환자들이 그렇지 않았던 환자들에 비해 더욱 심한 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정상인들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등의 정신과적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정신과적 질환들은 또한 소아기 외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질환인 점으로 미루어 결국 만성피로증후군도 소아기 불행과 연관된 질환군중의 하나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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