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종인 이어 '대학스승' 이상돈과 회동…최근 발언보니

이상돈 전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이상돈 전 의원과 회동한다. 전날 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이은 중도 외연 확장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낮 이 전 의원과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중도 확장을 위해 더 다양한 중도층 인사들을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때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핵심적인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엔 박근혜 정부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외부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2016년 총선 당시엔 안철수 대표 등이 주도해서 만들었던 국민의당에 합류,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안철수 대표와 완전히 결별했다.

합리적 보수 성향의 학자로 평가받는 이 전 의원은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로 이 후보의 중앙대 법대 스승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냈다. 지난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윤 후보에 기대가 없다. 과연 국가를 잘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이런 선거 패턴은 이번에 처음 보는 것으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서 배워온 것 같다”며 “트럼프가 당선되고 나서 (미국은) 완전히 분열됐다. 참 배워올 게 없어서 그런 걸 배워왔나 하는 면에서 좀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에는 “과연 끝까지 완주를 할지 중간에 어떤 명분을 갖고 접을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완주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속사정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