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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골프장 25%, 회원제 '비회원'보다 그린피 비싸"

중앙일보

입력

골프장 자료사진. [픽사베이]

골프장 자료사진. [픽사베이]

대중 골프장 5곳 중 1곳의 이용료(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35개 사업자의 170곳 골프장(대중제 85곳, 회원제 8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9일까지 18홀 기준 그린피와 위약 규정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는 골프 산업 포털에 게시된 골프장 사업자 364개 중 권역별로 골프장 수 비율만큼 무작위 추출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 예약실·프론트 유선 문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중골프장의 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 평균 요금을 넘어선 곳이 평일 요금 기준 24.7%를 차지했으며, 최고 6만1477원까지 비쌌다. 주말 요금도 대중 골프장의 22.4%가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요금보다 비쌌다. 가장 비싼 곳은 4만8681원 차이가 났다.

평일 그린피 최고요금은 회원제와 대중제 모두 동일한 25만원이었다. 다만 회원제에서는 최저요금(12만)의 2.1배, 대중제는 최저요금(6만원)의 4.2배에 달해 요금 편차가 컸다.

주말 그린피 역시 회원제와 대중제의 최고요금은 각각 30만원, 29만원으로 차이가 없었지만, 회원제는 최저요금(15만원)의 2배, 대중제는 최저요금(9만원)보다 3.2배로 차이가 났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9월까지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골프장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총 1516건으로 '이용료 부당·과다청구'가 1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사용 요금 환급 거부' 18.3%, '계약 불이행' 14.4%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사업자들에게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을 고려해 골프장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 예약 취소 시 과도한 위약 기간 및 위약금을 개선할 것 등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분기 중 주요 골프장에 대한 불공정 약관을 직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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