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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멸공 챌린지 과하다…익살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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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최근 정치권에서 이슈되고 있는 '멸공 챌린지'가 극우 우려를 낳는다는 지적에 "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준석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멸공 챌린지가 너무 극우로 간단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후보의 정책적 행보가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념적인 어젠다가 관심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후보도 언론에 밝혔지만, 본인도 멸치랑 콩 자주 먹는다며 가볍게 위트 있게 대응했는데, 오히려 후보 주변에서 후보의 모든 행보를 깊게 관찰하는 분들이 챌린지로 이어간 것"이라며 "후보가 진짜 멸공주의자였으면 기자회견을 했겠지. 익살스레 푼 걸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멸공 인증 등을 두고 20대 남성, 60대 이상 등 특정 세대를 겨냥한 공약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근혜 정부 때도 대학 반값 등록금 공약이 대학생을 위한 공약이지만 실질적으로 등록금을 많이 부담하는 4050세대 공약"이라며 "여가부 폐지도 여성 중에도 절반 가까운 분들이 여가부가 부처로서 수명을 다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멸공 챌린지'는 지난 6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에 올린 해시태그 '멸공'에서 시작됐다.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판하자 윤석열 후보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멸치와 콩을 든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이후 보수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와 콩을 곁들여 '멸콩' 메시지를 전하며 '멸공 챌린지'가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한편 윤 후보는 10일 멸공 챌린지와 관련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뿐"이라면서도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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