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상황 급박해 저질렀다, 내일모레 사이 개편 끝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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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와 협의해서 내일모레 사이에 끝을 내려고 생각한다"며 "총괄 본부를 만들어서 후보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직접 통제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 "질질 끌고 갈 것 같으면 선거운동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6개 총괄본부에 대해선 "거기서 꼭 필요한 본부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본부장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 변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의 상의 없이 선대위 전격 발표가 이뤄진 데 대해 "후보한테 내가 연락을 안 하고 발표했기 때문에 후보가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저질러서 발동을 걸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끌어질 것 같아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와 직접 만나서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관해 얘기했다. 윤 후보가 조금 섭섭하다고 말씀했는데 후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냉정하게 이렇게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에게 '연기'를 해달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어느 나라에서나 대선 때 비슷한 얘기를 한다"며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얘기하는 것이지 특별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향후 윤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아직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50%가 넘는 상황"이라며 "1월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면 1월 말쯤 잃어버린 지지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선대위에 돌아오느냐 안 돌아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 대표도 윤 후보 당선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윤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것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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