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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안보인 반지하방 50대…죽·김치 주러 갔더니 시신 부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방지하방에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MBN 뉴스 캡처]

지난 1일 오후 3시20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방지하방에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MBN 뉴스 캡처]

새해 첫날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 혼자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20분쯤 시신이 발견됐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동작구 한 건물 반지하에 출동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한 달 넘도록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이 김치와 죽 등을 챙겨 A씨 집에 방문했다가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꽤 진행된 상태였으며, 소방당국은 약 한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뒤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집주인도 A씨가 지자체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월세를 내온 것으로 기억했는데, 경찰은 고독사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타살 흔적이 없고 부패가 심해 따로 부검을 하진 않을 계획이다. A씨 시신은 현재 가족에게 인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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