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극 않으려고 배려" 한국군 독도방어훈련, 이런 평가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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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 모습. [사진 해군]

지난 2019년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 모습. [사진 해군]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에 일본 정부가 수용 불가능하다며 항의했다. 하지만 일본내에선 자국을 배려해 한국이 비공개 훈련을 펼친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29일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에 대해 "(독도방어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한국군은 독도 인근 해역에 해군과 해경 함정, 공군의 공중전력 등을 투입해 '동해영토수호훈련'이라는 이름의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한 바 있다.

군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번 훈련은 해상 훈련과 비접촉 훈련 위주로 실시됐으며, 입도(상륙) 훈련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군과 해경은 1986년부터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에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 15일에 한 차례 실시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매번 항의와 중단요구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독도방어훈련을 한국 국방부가 발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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