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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학교에 신속 PCR검사 필요…서울대와 연구 착수한다"

중앙일보

입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생태전환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생태전환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장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신속 PCR(유전자 증폭) 검사법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코를 찌르는 기존 검사법에 거부감이 크다고 봐서다. 신속 검사법을 활용하게 되면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법에 대한 연구 용역을 서울대에 맡겼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코 속을 깊이 찌르는 현재의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검사법의 효용성을 연구한다.

조 교육감은 새로운 검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코나 입 속을 깊숙이 찌르는 검사법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이를 대신해 타액(침)으로 검사하는 방안의 효율성에 대해 서울대랑 함께 연구해서 질병관리청에 새 검사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검사법이 도입되면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조 교육감은 "검사를 자주, 손쉽게 하면 청소년 방역패스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확진자가 나와도 오전에 검사하고 오후에 결과를 받아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 "질병관리청에 학교 전담 부서 신설해야"

22일 오전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재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재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질병관리청에 학교 방역 전담 부서 신설을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질병관리청에 학교 방역을 전담하는 부서가 생기면 이를 중심으로 질병관리청·보건소·교육청·학교로 이어지는 신속한 방역체계를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방역 당국과 교육청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내비쳤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교육청과 학교에 공유되는 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학부모를 통해서 학교가 감염자 발생을 아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연 "공수처, 기소권 없는 사건 수사 말아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2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27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 불법 특별채용 의혹으로 기소된 조 교육감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착수를 비판했다. 공수처는 1호 사건으로 조 교육감의 불법 특채 의혹을 수사했다. 교육감 기소 권한이 없는 공수처는 수사 후 사건을 검찰로 넘겼고, 검찰은 보강 수사 끝에 기소했다.

조 교육감은 "공수처가 기소권이 없는 사건은 다루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우리 실무자와 간부들이 동일한 사건을(검찰과 공수처에서) 두 번이나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공수처가 제기한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판단한 사실을 거론하며 공수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교육감은 3선 도전에 대한 고민도 밝혔다. 그는 "교육 혁신의 큰 흐름이 유지돼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성과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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