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지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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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기우·최동현 엮음>
판소리는 「이야기를 노래부르는 구두전승의 예술」이다. 여기에는 문학·음악·연극등의 다양한 장르가 포괄되며 그런 의미에서 어느 한 가지로 잘라 구분하기 힘든 일종의 종합예술로서의 성격을 띤다.
우리 고유의 민속예술인 이 판소리가 전승돼온 시간은 3백년을 훨씬 넘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애호속에 민족문화의 값진 유산으로 자리잡게 된지도 이미 오래다. 지금까지 판소리를 대상으로 발표된 연주논문만도 4백여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우·최현씨가 펴낸 『판소리의 지평』은 이들 판소리 관련논저 4백여편 중에서 판소리의 미학적 특성과 전승·변모양상을 다룬 논문들을 가려 뽑고 거기 연구사정리를 덧붙여 엮은 책이다. 『민족예술의 뿌리를 캐는 일은 근대학 논리만으로는 해결 안 되는 현실타개의 단서를 찾는 일에 다름 아니다』는 게 엮은이들의 말.
「판소리의 미학」「판소리의 전승과 변모」「신재효와 판소리」「연구사」등 전체를 4부로 나누어 모두 11편의 논문을 수록했다.
도서출판 신아발행, 4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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