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에 마천루 건설 붐이다. 대구 등 도심에 초고층으로 건설되는 아파트가 랜드마크(지역 대표 건물)로 떠오르며 지방 주택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는 인지도가 높고 희소가치가 커 상당한 가격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역세권에 상권까지 갖추고 '원스톱리빙'이 가능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공급된 빌리브 스카이 전용 95㎡가 지난 9월 분양가보다 50%가량 오른 9억 9727만원에 거래됐다. 2010년 준공한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전용 243㎡는 지난 3월 28억5000만원에서 5개월 만에 36억원으로 뛰기도 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구 감삼동에서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III를 공급한다. 지상 48층의 초고층에 전용면적 84, 94㎡ 아파트 363가구와 84㎡ 오피스텔 203실 등 총 566가구(실)로 구성된다.
인근에 앞서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320가구),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II(246가구)와 함께 총 1100여가구의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대구·대전 등에 잇단 건립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III는 역세권 단지로도 관심을 끈다. 대구2호선 죽전역과 용산역 더블역세권이다. 홈플러스·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많고 장동초 등 각급 학교와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
특히 최근 신청사 조성 호재와 생활 인프라 개선,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및 주거단지 공급 등으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전에서 KCC건설이 서구 용문동에서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을 분양하고 있다. 지상 최고 40층이고 전용면적 59~119㎡ 아파트·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전북 익산에서도 유탑건설이모현동1가 일대 주상복합 유블레스47모현을 공급한다. 47층 전용 84㎡ 343가구다. KTX·SRT 정차역인 익산역이 가깝다.
수도권에도 초고층이 분양 중이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운정을 공급한다. 지상 49층 전용 84~164㎡ 아파트·오피스텔 등 3413가구(실)이다. 단지 내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새로운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인 ‘스타빌드 빌리지’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평택시 비전동에서 현대건설·신동아건설이 짓는 힐스테이트파밀리에평택역이 공급된다. 아파트·오피스텔·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지상 최고 45층이다. 전용 84~1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