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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중국통신] 중국, ‘올해의 10대 인터넷 용어’ 발표

중앙일보

입력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가 6일 ‘2021년 10대 인터넷 용어’를 발표했다.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는 매년 12월 한 차례씩 ‘올해의 10대 인터넷 용어’를 선정해 공개해오고 있다. ‘올해의 10대 인터넷 용어’는 한 해 동안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 가운데 AI 정보처리 기술을 활용, 관계 기관 전문가들의 논의 끝에 선정됐다.

올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해 애국주의가 내포된 용어 2개도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 중국공산당의 창당 과정을 중심으로 중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다룬 드라마 제목인 ‘각성연대(覺醒年代)’가 1위로 뽑혔다. 또 7월 1일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대학생 선서에 등장한 ‘강국에 내가 있다(强國有我)’라는 표현 역시 10위 안에 포함됐다.

[사진 CMG]

[사진 CMG]

이와 함께 영원한 신이라는 뜻인 ‘永遠的神(영원적신·중국어 발음은 융위안더선)’의 한어병음(중국어의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발음 기호) 앞 글자를 딴 ‘YYDS’도 10위 안에 자리했다. 이는 특정인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말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아시아인 최초로 9초9대 벽을 넘어 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에 올라간 쑤빙톈(蘇炳添)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둔 중국 선수들을 향한 표현으로 많이 사용됐다.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덜어준다는 뜻인 ‘솽젠(雙減·쌍감)’, 심리적 저지선을 뚫는다는 의미의 ‘포팡(破防·파방)’, 현실 세계와 같은 각종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元宇宙·위안위저우)’도 10위 안에 들어갔다.

특히 ‘솽젠’은 중국의 의무교육 시기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숙제와 과외 부담을 경감해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공교육의 질도 높인다는 차원에서 시행된 교육 정책 용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사교육에 대해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솽젠’이란 단어가 크게 주목받았다.

또 ‘너무 좋다’ ‘참 멋지다’는 의미로 온라인 댓글에 많이 쓰이는 ‘줴줴즈(絶絶子)’도 순위에 포함됐는데, 한국식 표현 중 ‘엄지척’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이 밖에도 신체적으로 타격을 준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타격감이 큰 상황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위해성은 높지 않으나 모욕감이 강하다(伤害性不高,侮辱性极强)’, 주로 자신에게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 중 혼란과 경악을 겸한 사건을 가리킬 때 쓰는 ‘이해는 못해도 타격감은 컸다(我看不懂,但我大受震撼)’ 등의 문장도 올해의 인터넷 용어로 선정됐다.

자료제공: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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