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정유 런던 증시 상장키로…로이터 통신 "SK, 7000억원 조달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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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는 SK인천정유를 런던 증시에 상장시키기로 했다. SK㈜는 90.6% 지분을 갖고 있는 SK인천정유의 주식 일부를 다음달 중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 매각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각할 주식량의 한도는 SK인천정유 총 발행주식(3억5300만주)의 30%다.

SK㈜는 22일부터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회사 설명회를 시작하고, 다음달 7~12일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주식시황이 악화되는 등의 변수가 있으면 매각을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가 관계사 지분매각을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은 차입금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총차입금에서 동원 가능한 현금을 뺀 실차입금은 6조 20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SK㈜가 SK인천정유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이사회에서 제기돼 경영권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지분을 팔아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로이터 통신은 "SK가 이번 상장에서 최대 7억5000만 달러(700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상장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25%인 8826만주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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