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큰손」 주가조작 의혹/투신사 매입전략 입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북방호재설 퍼뜨리며 특정주가 올려
보장형 수익증권 판매대금을 바탕으로 투신사들의 주식매입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매입전략과 일부 「큰손」들의 단타매매가 어우러져 특정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큰손들은 투신사들의 매입전략을 사전에 입수,특정업종이나 특정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사들은 보장형주익증권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제조업주 가운데 저가주식을 특히 많이 사들이고 있는데 일부 큰손들은 여기에 북방관련 소문을 퍼뜨리면서 특정주가를 끌어올려 주가를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수익증권 발매이후 지난 1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4.9% 상승한데 비해 대형자동차 업체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의 주가는 10.3%나 올랐으며 화학업종은 8.2%,전기기계는 6.8%,조립금속은 5.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최근 북방관련 호재설과 함께 현대계열주식의 오름폭이 커 특정주식 매입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측은 특정주식의 매매동향을 알아본 결과 아직 뚜렷한 특징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