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단체 「과학세대」/보안사서 수사했다/윤 이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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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보안사가 민간인ㆍ대학생에 이어 민간연구단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윤석양이병(24)이 1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서빙고분실에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던 당시 수사관으로부터 『보안사 수사과 3계가 「과학세대」라는 조직을 집중내사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디스켓을 가져다 분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윤이병은 또 이 수사관으로부터 『보안사가 이 단체 회장인 박진희씨(27ㆍ여ㆍ서울대 물리과졸) 등을 24시간 미행ㆍ감시하고 있으며 사무실도청도 하고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확인결과 서울 와룡동 93의1 태일빌딩 302호 「과학세대」 사무실에서 ▲서울대 자연과학대 민주동문회 회원명단 ▲자연과학도를 대상으로 한 의식화학습 프로그램 ▲성수지역 노동청년회 조직체계와 활동방향 등이 수록된 플로피디스켓 3장이 없어진 사실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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