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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클래스 보여준 벤투호 ‘손세이셔널’ 손흥민

중앙일보

입력

슛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슛 시도하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준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지만 끝내 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최종 예선 3승 2무(승점 11)로 한 경기 덜 치른 이란(승점 10)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UAE 진영을 침투하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9일 귀국한 손흥민은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했다. 다시 고양으로 이동해 11일 경기에 나서는 강행군을 했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과감한 침투가 돋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5분 상대 수비 뒤쪽 공간을 침투하며 슛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을 때렸다.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공격 감각을 깨웠다. 전반 29분에는 다시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후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침투 능력을 연이어 보였으나 골대 불운에 막혔다.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긴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침투해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손흥민은 아쉬운 듯 머리를 감쌌다.

골대와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 28분 왼쪽에서 김진수가 침투해 상대 문전에 있던 손흥민에게 크로스를 날렸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다시 골 포스트에 맞고 말았다. 이어 후반 37분에도 날카로운 침투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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